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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인물

학문(교육·학자)

문중근

상세내용

남해 서면 작장 출생(1935년생)의 문중근 시조시인은 소설가 문신수의 동생으로, 국사 교사로 근무하다 2017년 《시조사랑》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습니다. 수필집 『서투른 사람의 서투른 글』을 저술했으며, 남해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향토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 문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기여했습니다. 

 

 

▶ 학력

 

여수공업고등학교 졸업

 

 

▶ 경

 

목포고등학교 등, 서울시 중등학교에서 40여 년간 국사교사로 재직

 

 

 

문중근 시인은 문인 집안 출신이다. 소설가 문신수 선생이 백씨이고, 조카는 지금 서울에서 문명을 떨치고 있는 시인 문영하(본명 문일심)이다. 문중근 시인은 늦깍이로 등단하여 널리 알려지지 아니하였기로 시조 한 편을 소개하여 향우 시인의 시심을 살핌은 물론 군민의 정도 더하고자 한다.

시조 「속리산에서」는 산으로서도 명산이거니와 법주사가 있어서 더욱 유명한 산이니까 불교적 시각으로 노래하였다. 독자 중에는 종교가 다른 이들도 있을 테지만, 모르긴 해도 시인이 꼭 불제자라서 이런 작품을 쓴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저 우리나라가 보유한 명산대찰로서 그 누구라도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그 감동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자유이자 권리이기 때문이다.

 

첫수는 속세를 떠나 있다는 뜻을 지닌 속리산인데 속된 기운을 느꼈단다. 그것은 아마도 사람이 북적대고 다중이 모이다보니 볼썽사나운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법주사에 들어가서 보니 팔상전 탑 층층마다 자비가 서렸기로 명불허전을 느낀 듯하고 끝수에서는 바위 위에 앉아 정담을 나누고 있는 연인 한 쌍의 모습을 보니 선계인 듯도 하고 속계인 듯도 하더라고 읊었다.

 

 

 

 

「속리산에서(俗離山)에서」

 

산 이름 속리(俗離)라서 선계(仙界)인 줄 짐작하고

말티재 굽은 길을 급히 달려 찾았는데

선계는 보이지 않고 속기(俗氣)만 가득하네

 

맥 풀린 기분으로 법주사에 들어가서

팔상전(八相殿) 높은 탑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부처님 깊은 자비가 충충이 서려있네

 

시냇가 바위 위에 마주 앉은 연인 한 쌍

속세를 벗어난 듯 정담을 나누노니

인간과 신선 사이를 오락가락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