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남해문화원 사업

Home
남해문화원 사업
남해문화
첨부이미지

선도화(仙島花)-중편소설

▶ 선도화(仙島花)-중편소설   이별   모녀는 바다너머 꽃밭등을 바라보았다. 화려한 꽃 섬은 넘실거리는 은빛 파도 너머 슬픈 미소로 반기고 있었다. 연이 어머니는 악양루에서 바라본 동정호의 비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이 섬이 유배지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동정호의 군산君山처럼 아름다운 남해를 바라보는 모녀의 눈과 마음은 아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연이 어머니는 지난 시간과 추억을 소중히 가슴에 담으며 북쪽 하늘 끝 도성을 흐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연이 아버지의 살을 비집고 흐르는 피는 심한 악취로 아픔을 호소하고 있었다. 찢겨진 속살은 하얀 뼈를 서늘히 드러냈으며, 누런 고름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장독이 오른 엉덩이의 살들은 시꺼멓게 썩었고 피고름은 살 속의 누런 거머리처럼 악랄하게 파고 들어갔다. 연이 아버지는 염증으로 인한 고열로 몇 번을 혼절하면서도 으스러진 몸을 이기며 유배길을 떠나야만 했다. 관군들의 매정함은 죽어가는 연이 아버지의 명을 재촉하는 듯 했다. 그는 관절이 꺾여버린 손을 힘겹게 추스르며 연이의 손을 잡아 보려했다. 하지만 방향을 잃은 손은 연이 아버지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   “연이야, 내 딸 연이야!”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끝없이 딸 연이를 불러보지만 허공에 맴돌..

2011남해문화원25.09.2258file

첨부이미지

가야지 애(愛)

▶ 가야지 애(愛)   그리움이란,   아픈 세월을 헤집고 나온 서러운 꽃도 가슴의 뜨거움도 이젠 향불이 되어 타 버린 어느 가을 날, 상사바위에 오른 유경의 마음은 아려온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피까지 뽑혀버린 몸둥이에서 서러운 살점을 뜯어내듯 하나씩 하나씩 그리움을 잊어보려 한다.   코 끝에 밀려오는 싸한 바람과 바다 내음은 유경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옥상 빨랫줄에 널려있는 적당히 마른 생선을 이리저리 뒤집으며, 유경은 새색시 치마폭의 앙증맞은 꽃수처럼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았다. 오래간만에 킁킁거리며 맡아보는 짭짤한 갯냄새가 정겹다. 지겨운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남해는 아이의 애착인형처럼 킁킁거리게 한다. 유경은 ‘어쩔 수 없는 바다 촌년인가보네! 다리만 건너가면 갯내음이 미치도록 그리워지니 말야.’ 혼자 중얼거리며 빨랫줄에 널려있는 미역깃 끝을 입에 넣고 종종걸음으로 내려왔다.   유경이 떠났다 돌아온 고향 바다는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굵은 고둥도 잠수질만하면 잡혔던 해삼도 자연산 멍게도 보이지 않았다. 전망 좋은 바닷가의 전답은 외지인들이 사들여 풀이 무성하다. 여수로 가는 거대한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때는 바다를 시커멓게 삼켜버렸다. 갯벌은 매립으로 죽어갔고, 어릴 적 할..

2025남해문화원25.09.2270file

첨부이미지

남해문화 제25호

◈ 남해문화 제25호 ◈ 우리나라는 세계기록유산이 18건 등재되어 있어 세계에서 다섯번째(2023년)로 많이 보유한 나라입니다. 1위는 독일, 2위 영국, 중국은 7위로 문화대혁명으로 기록물이 사라져 15개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는 나라도 500년간 한 왕조의 모든 국정운영 상황을 기록한 문서는 없는데, 우리 나라의 치열한 기록에 대한 열정이 높은 문화 수준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 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남해문화원에사는 발간하는 『남해문화』25호는 남해의 발자취와 남해문화원의 활동을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25년간 누적된 남해의 이야기가 과거의 지나간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남해문화원 1965년 3월 10일 설립하여 남해 지역민들과 함께 문화적 삶을 공유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지역문화원은 지역문화의 계발과 보급. 보존과 전승 및 선양, 향토사의 발굴과 조사, 연구 및 사료의 수집과 보존, 지역문화 행사의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 수집과 보존 및 보급, 지역 전통 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에 대한 지역문화의 창달을 위한 사업,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

2024남해문화원25.05.21129file

첫페이지12345마지막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