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문화와 역사

Home
문화와 역사
남해의 인물

문학

권대근(權大根)

내용
-
출처
남해의근현대문학인
출생지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시대
1960.05.28 ~

상세내용

경남 남해 출신으로 대신대학원대학교 문학언어치료학 석박사 과정 교수다. 1988년 월간 〈동양문학〉 수필 등단 후 〈경북신문〉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및 수필 당선. 수필가, 평론가, 번역가, 사법통역사 대한민국 수필학 대한명인, 문학박사(동아대), 명예철학박사(대신대학원대)다.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역임,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위원장, 2023년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 한국 PEN번역원 번역위원, 2000년 중국 연변대 문학특강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한국문학 특강. 현재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서울 정독도서관, 동리목월문학대학, 포천문예대학 수필창작과 강의.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론 강의. 에세이문예 부설 문예대학 문학평론 강의 하고 있다.

 

 

○ 학 력

미조초등학교 / 미조중학교 /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신라대학교 여성대학원 여성학과 석사 / 동아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 취득

 

 

○ 경 력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역임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위원장
2023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
한국 PEN번역원 번역위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서울 정독도서관, 동리목월문학대학, 포천문예대학 수필창작과 강의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론 강의
에세이문예 부설 문예대학 문학평론 강의
대신대학원대학교 문학언어치료학 석박사 과정 교수
 
 
 
○ 수 상
제10회 동백문학상 / 제5회 「문예시대」작가상 / 제2회 한국바다문학상 본상
제4회 부산수필문학상 / 제13회 설송문학상 우수상 / 제1회 정과정문학상 대상
제12회 부산펜문학상 대상 / 여산문학상 대상 / 제1회 월강문학상 대상 수상
 
 
 
 
 
 
 
「류의양의 '남해문견록'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보민에 대한 편견, 타자에 대한 편견, 그리고 유교에 대한 편향 -

 

 

 

     ● 기행문과 기행수필은 어떻게 다른가

 


류의양의 「남해견문록」은 현대적 의미의 표현이고, 원본인 영인본은 「남해문견록」으로 되어 있다. 먼저 짚고 가야 할 것이 있다. 

문제는 그가 남해로 귀양 와서 쓴 이 글을 현대적 관점에서 수필이라 할 수 있냐는 점이다. 기행수필과 기행문은 가치개념으로 봤을 때 엄연히 다르다. 기행문이 비문학적 에세이라면, 기행수필은 문학적 에세이다. 기행문이란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을 쓴 글로서, 사실의 경험을 위주로 기록된 것이다. 물론 문학적 성취를 염두에 두고 쓴 이런 글도 있지만, 기행문 자체가 문학성이 있다고 해서 기행수필이 되지 않는다. 기행문과 기행수필은 공통성과 공유성이 분명히 있다. 기행문을 쓰는 데는 어떤 제한이나 필수요건이 없지만, 그것이 문학으로서 기행수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될 조건이 있다.
 
기행문이 수평적이라면, 기행수필은 수직적이다. 한마디로 기행수필의 성격이나 특성을 기행문과 비교해서 말하면 '선택과 집중'으로 표현할 수 있다. 기행문은 다분히 견문을 나열식으로 전개하는 데 비해 기행수필은 글의 주제에 맞는 제재를 취사선택한다는 것이다. 기행문은 느슨하지만 기행수필은 주제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느슨하지 않다. 기행수필은 단일 주제를 다루지만, 기행문은 단일 주제를 다뤄야 한다는 룰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기행문의 주제가 분산적이라면 기행수필의 주제는 집중적이다. 기행문이 다초점의 글이라면, 기행수필은 단초점의 글이다. 글의 문학적 성취도 중요하지만, 수필의 기본 개념에서 '그것이 아니면 그것이라 할 수 없는 그것의 가장 중요한 핵심 원리'를 지녀야 수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행문과 기행수필의 공통성을 넘어서서 기행문이 문학이 되려면 수필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그것은 단초점의 수직적 글로서 주제가 의미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행문은 단초점도 수직적 전개도 의미화전략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다소 여유롭다.
 
기행문을 쓰는 데는 관찰력과 기록하는 습관 견문에 대한 감상력 정도만으로 족하지만, 기행수필을 쓰려고 하는 수필가라면, 수필의 개념을 바로 알아야 하고, 기행문과 기행수필이 어떻게 다른가를 아는 것이 기본이다. 기행문을 쓰는 데 필요한 관찰력, 기록력, 감상력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직관력, 상상력, 연상력, 분석력 등을 베이스로 해석력이나 의미화 능력 그리고 창의성이 기행수필을 쓰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기행문은 시간순서행의 스토리식이라면, 기행수필은 스토리를 넘어서는 플롯화, 즉 구성의 변주가 필요하다. 기행문이 정서적, 지적 여과에 그친다면, 기행수필은 정서적, 지적 여과에 더하여 심미적 여과라는 전문가적 또는 개성적 안목을 필요로 한다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수필은 상위어로 문학과 예술을 가진다. 기행수필은 문학이고, 예술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류의양의 「남해문견록」의 성격은 이미 '록'이라는 말에 녹아 있다. 문학이 아니라 기록물이란 의미다.
 
칸트는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비평하는 데 있어서의 딜레마인 평가자 또는 독자의 주관성 시비를 없애는 획기적인 이론을 내어놓았는데, 바로 '심미적 취향'과 '심미적 의무'다. 어떤 분야에 전문가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이 전문가적 판단을 내렸으면, 거기에 대해 작가나 독자는 일단 수긍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하였다. 작가나 독자는 전문가의 전문적 판단을 수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작가나 독자가 그 의무를 다하면 시비는 일어나지 않는다. 기행문이면 어떻고 기행수필이면 어떠냐고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다. 기행문과 기행수필의 구분은 매우 중요하다. 기행문도 기행수필도 둘 다 감동을 줄 수있지만, 그 감동의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문학적 에세이인 기행문이 주는 감동은 미적 사유에 의한 미적 감동이 아니라서 문학이 아닌 글에서 얻는 감동은 예술적 감동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평론가 이유식은 기행문에서 기행수필로 나아가는 과정을 소재별 접근법으로 잘 설명해놓고 있는데, 이 분의 설명을 그대로 옮겨 보겠다. "가령 소재가 자연환경인 경우라면 작가의 심적 정서적 감화나 반응, 아니면 인생론적 은유적 명상이나 관조가 있어야 할 것이고, 역사나 문화 등 인문학적 명상이나 관조가 아니면 비교 문화적 해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의식주 생활환경이나 생활상이라면 심적 정서적 감화나 반응, 아니면 비교 문화적 해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유적이나 유물이나 기념물 등 문화재의 경우라면 인생론적 관조 아니면 문화적 해석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인생이나 인정의 경우라면 작가의 심적 정서적 감화나 반응은 물론 인생론적 명상이나 관조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와 사뭇 다른 소재나 대상이 있다면 새로운 해석이나 의미부여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매우 유익한 글이다. 마지막에 언급된 새로운 해석이나 의미부여는 결국 좋은 글의 출발점은 인식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