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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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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서적

1990년대

남해문학 제4집

내용
초대 문인 특집(시, 수필, 동학)
출처
도서출판 경남
작가
남해문학회

상세내용

◈ 남해문학 제4집 ◈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 서로의 자질 향상에 노력하였고 매년 가을에 펼쳐지는 군민의 날 행사 때에는 거리의 시화전을 열어 군민의 시심을 돋구었으며 아울러 문학의 밤 행사를 열어 향토 문학의 창달에 작은 힘이나마 기여를 해 왔습니다.

 

우리들의 유일한 발표지인 『남해문학』을 1989년 여름에 제3집을 내고는 그 동안 죽 못내고 있다가 이번에야 제4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손을 벌리지 않고 회원들의 힘만으로 책을 내자 하니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잡지 발행에 가장 어려운 고비라고 하는 3집의 벽을 뚫고 이제 제4집으로써 창간에 버금가는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4집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는 향토의 목소리를 더욱 알차게 담아 갈 것을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아무리 잘나고 똑똑하고 말 잘하는 사람이라도 기록이 없으면 그 사람은 죽자 곧 멍텅구리가 됩니다. 세상을 산 흔적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의 향토에 글이 없으면 그 고장은 물질적으로 아무리 잘 산다 해도 침묵의 세계가 되고 맙니다. 우리는 남미의 잉카 문명을 조금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침묵의 땅에서 살다가 눈 감자 곧 멍텅구리가 돼 버리는 그런 사회는 미개 사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오늘 살다 가 버리면 모든 것은 그로써 그만입니다. 그러나 누구든 자기가 살아 온 인생을 그만으로 묻을 수는 없습니다.

 

그만으로 묻어버리면 역사라는 것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내일을 위하여 빛나는 역사를 만들고자 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실을 가치롭게 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내일을 위한 것, 그것은 바로 오늘을 위한 것이 됩니다. 그러기에 뜻이 있는 사람은 문필가이건 아니건 간에 문학을 애호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학이란 범위가 넓은 것이 되어서 자기 목소리를 자기가 적을 수도 있고, 남이 자기의 행적을 적어 줄 수도 있습니다. 문학의 대상은 지위의 고하, 빈부의 차이, 잘나고 못남 등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영원한 발성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남해문학회에 많이 참여해 주시고 또한 많이 도와 주시기를 간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