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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발자취 - 반정원

상세내용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유연한 사고가 성공 열쇠

 

 

 

▶ 동문 대부분 산업용 생산업체인 케이엠시스를 운영하는 줄 아시는데 지금 주력 산업은 어떤 부분인가?

 

처음에 케이엠시스를 운영했었다. 케이엠시스는 우유팩이나 포장지에 유통기한이나 생산자를 기록하는 기계를 제작하는 업체다. 10여년 전에는 시장의 40% 이상을 우리 제품이 차지했는데 오랫동안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매달리느라 지금은 시장을 많이 빼앗겼다. 하지만 더 큰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투자가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 그럼 본격적으로 씨에스텍이 어떤 회사인지 알려달라.

 

씨에스텍은 리튬계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회사다. 분리막이란 전지를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소재인데 현재 리튬전지 분리막 기술을 보유하고 생산해 내는 나라는 일본과 미국 돌 뿐이다. 씨에스텍이 분리막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가 분리막 기술을 세계 3번 째로 보유한 나라가 됐다.

 

 

▶ 말로만 들어도 굉장히 어려운 기술 같은데 개발동기는 무엇인가?

 

원래 어릴 때부터 이것 저것 만지고 노는 걸 좋아했다. 처음 시도했던 마킹 사업이 안정화에 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식품용 항균포장지를 개발하려고 했다. 산소는 투과하면서 유해한 세균 통과를 막는 '숨쉬는 비닐' 개발이 목표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배터리 2차전지의 분리막도 이와 같은 원리인 것을 알고 분리막 개발에 뛰어들었다.

 

 

▶ 개발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처음에 한 3년만 투자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었다. 하지만 기술개발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포기하고 싶던 위기도 2차례 있었다. 대기업 위주의 우리나라 기업환경에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힘들었다.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를 하기 위해 대기업에 실험을 의뢰하면 왜 실패했는지 이유도 말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기업은 다르다. 테스트를 의뢰하면 성심 성의껏 개발에 필요한 조언을 해 준다.

 

 

▶ 개발된 제품은 어디에 사용하는가?

 

2차 전지를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소재다. 특히 전기 자동차용 대용량 전지를 사용하는데 납품된다. 현재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은 일본과 미국 기업이다. 국내는 전기 자동차용 건전지를 생산할 때 분리막을 수입하기 때문에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효과가 클 것이다.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현재 분리막 시장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1조원 정도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전망은 아주 밝다.

 

 

▶ 앞으로 계획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국내 2차전지 생산기업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강원도 원주에 분리막 제조공장도 중설해 원활히 진행 중이다. 남은 계획은 어렵게 개발한 기술인만큼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재경 남중 제일고 동문들에게 한마디

 

막상 기술 개발을 해 놓고 보니 기술개발이라는 것이 멀리 있고 어려운 것이 아니더라. 우리 일상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에서 기술개발이 착안됐다. 기술개발을 위해 전문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사고, 생각에 한계를 뛰어넘는 유연한 생활 태도가 기술개발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말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문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