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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길 - 라이프스토리
상세내용
우리시대의 진정한 지식인
아마도 50대 전후 사람들은 최근까지 한국사회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예리한 비판을 하였던 김영배 전 언론인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중앙일보에 입사하여 편집부, 사회부, 국제부를 거쳐 정치부에서 15년 간 일하면서 격동기의 한국정치를 생생하게 기록한 산증인이다. 김영배 교수는 그의 편저 『비판력 아카데미』에서 한국사회의 트렌드와 현안을 다룬 칼럽과 사설을 50개의 키워드(key word)로 나누어 그 속에 담긴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치밀하게 분석하였다. 그런데 필자가 이 책에서 특별하게 주목한 글은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의 "행복도시 : 2012년, 행복도시의 결과가 궁금하다"였다.
물론 『비판력 아카데미』에 실린 글 가운데 박노자 오슬로국립대학교 교수,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학교 교수, 요슈카 피셔 전 독일 외무부장관,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주현 미술평론가, 나희덕 시인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글들도 나름대로 통찰력이 있었지만 이들의 글은 류동길 교수가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안목에 비견되지 못했다. 이는 필자가 모처럼 고향 선배 교수의 글을 접한 것에서 오는 뿌듯한 자부심에서 비롯된 보너스 점수가 결코 아닌 것이다.
지금까지 류동길 교수가 출판한 많은 저서와 역서를 살펴보면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의 주요 저서를 살펴보면 『21세기 한국과 새로운 패러다임』, 『한·미·일·대만의 중소기업 비교연구』, 『공업화 전략의 이론과 실제』, 『결제는 마라톤이다』, 『경제는 정치인이 잠자는 밤에 성장한다』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부와 빈곤』, 『제로 섬 사회』, 『현대경제학의 신조류』, 『자본주의와 자유』등이 있다. 필자는 류동길 교수의 저서와 역서들 가운데 한국의 일그러진 현실에 대해 바람직한 대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경재는 정치인이 잠자는 밤에 성장한다』에 특별히 눈길이 갔다.
『경제는 정치인이 잠자는 밤에 성장한다』는 류동길 교수가 지난 몇 년 간 여러 매체에 쓴 칼럼을 모아 재편성한 책이다. 여기에는 정치, 경제, 세종시, 중소기업, 복지, 사회의 불법과 탈법, 돈과 행복 등에 관한 류동길 교수의 솔직한 견해가 담겨 있다. 류동길 교수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들을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은 결국 늪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그는 서민의 힘든 삶을 외면하고 '1% 특권층'으로 전락해버린 정치 지도자들이 내세우는 인기정책, 선심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들이 그저 대중의 인기부터 모아보겠다는 일념 아래 앞 다퉈 쏟아내는 포퓰리즘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다. 그는 정치 논리 때문에 경제와 민생이 뒷방으로 밀려나는 한국의 사회현실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함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가 복지 포퓰리즘에 빠져 막대한 재정적자를 보이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복지는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아젠다지만 경제성장과 재정 건전성 등 복지 확대를 가능케 할 바탕을 탄탄하게 다지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특히 류동길 교수가 한국의 현실을 예리하게 진단하는 만큼 동문들에게 당부하는 고언 또한 우리의 가슴을 콕 찌른다. 류 교수는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 동문들 모두가 각자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면 된다. 누구처럼 될 필요도 까닭도 없다. 정치인이 되든, 스포츠 스타가 되든, 학자가 되든, 작가가 되든,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든, 예술인이 되든 모두 성공적인 인생이고 어느 분야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되면 학교 이름을 빛내는 것이다"고 말하며 동문들 개개인의 자아성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류 교수는 후배들에게 "환경 탓하고 있다고 무엇이 달라지는가. 언제 도전하는가, 도전하는 일에 정해진 때는 없다. 나이 때문에, 환경이 나쁘기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은 나이가 젊었을 때도, 환경이 좋아졌을 때도 그 일을 하지 못할 사람일 것이다. 산다는 건 힘겨울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런 도전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들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한면서 인생에서 '도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류동길 교수가 바라보는 성공 철학 또한 남다르다. 류 교수는 "학은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않고 오리는 다리가 짧다고 늘리려 하지 않는다. 학의 긴 다리, 오리의 짧은 다리는 자신의 고유 가치다. 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해야 할 몫이 있다"고 말하면서 성공하는 사람이 명품을 사서 입고 쓰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명품으로 만드는 사람임을 중시한다. 이어서 류 교수는 "성공은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고 돈의 많고 적음에 비례하지 않는다. 성공하는 삶은 호화스럽게 사는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사는 것이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하건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게 떳떳한 삶이고 성공하는 삶이다"고 강조하면서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멋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도록 권한다.
류동길 교수는 설천면 모천에서 태어났고 남해중학교와 경남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한국외국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숭실대 경제통상대 교수로 재직한 후 현재 숭실대 명예교수로 있다. 류동길 교수는 숭실대 경상대학장, 중소기업대학원장, 재무부 정책자문위원, 한국은행조사부 자문교수, 중소기업 정책심의위원, 한국경제신문 비상임논설위원, 세계경제연구원 연구자문위원, 중소기업청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외환은행 명예은행장,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회 위원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자금 평가위원회 위원장, 중소기업청, 서울지역혁신포럼 위원장, 중소기업청, 정책자문위원, 중기특별위원회, 중소기업지원사업평가·사전조정위원회 분과위원장, 중기특별위원회, 중소기업지원사업평가·사전조정위원회 분과위원장, 중기특별위원회, 중소기업지원사업평가·사전조정위원회 분과위원장,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공동대표, 국가발전연구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현재 류동길 교수는 지경부, 지역경제활성화포럼 위원장, 다산경영상 심사위원장, 보물섬남해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