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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향우사

재경남해군향우회

정봉렬 - 동문문원

내용
정봉렬 - 후회
출처
망메새

상세내용

후 회 (後悔)

 

 

 

텅 빈 고향집에 와서

혀 차는 새의 혀 차는 소리를 듣는다

"체"인지.............

"쩝"인지..............

 

대나무 숲에선가

정갈한 자귀나무 가지에선가

혀 차는 새의 혀 차는 소리

한숨일까

노래일까

 

이름도 모르고

굴뚝새만한지 물총새만한지

크기도 모르고

얼마나 귀여운지 의젓한지

생김새도 모르지만

 

할아버지 잔기침 끝에서도 혀를 차던

유년시절의 그 새소리

 

되돌릴 수도 없고

돌아갈 수도 없는

어리석은 삶의 긴 그림자 뒤로 하여

해 저무는 고향집 돌아 나올때

혀 차는 소리 사이사이 밀려오는

단 한 발자국이라도 앞장서지 않는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