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재경남해군향우회
여미옥 - 향우 글과 고향에서 온 글
상세내용
내고향 남해는 創意力의 源泉과 독서의 시작점
나의 책 읽기의 시작점은 내 고향 남해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된다. 타 도시에서 전학 온 독서광 송명화와 우정을 나누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웃에 사는 선생님의 서재는 나의 놀이터이자 영혼의 쉼터였다. 내 서재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20대에 직장생활과 더불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될 것인지를 고민할 때 책 속에서 길을 찾게 되었다. 책 향기가 좋아 책 속에서 살았고 지금도 하는 일이 교육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명화는 초등학교 교사로 또한 여류 수필가로 여전히 책과 가까이하는 삶을 살고 있는 소중한 내 친구이다.
이 지면을 통해 필자가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쉘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는 "지구온난화, 기아, 빈곤, 체제적인 불의, 근절 가능한 질병 등 복합적이면서 고치기 힘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정치, 문화적 분야에서 지식과 노하우를 새롭게 조합할 수 있는 사상가와 행동가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과학, 창조, 비지니스 추구를 위한 예술의 역할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생각의 탄생'에서 정리한 생각의 도구는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이다. 생각도구인 미술과 독서하는 방법은 닮은꼴이다.
미술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표현하는 예술로써 관찰은 기본이다. 관찰은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이나 마음까지 볼 수 있어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마음으로 생각하고 책제목을 통해 지은이가 이 책을 왜 썼는지를 관찰하여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기 전에 여러 번 빠르게 페이지를 넘겨 대강 훑어보다 보면 책 내용을 전반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관찰을 통해 이 책은 처음부터 정독을 해야 할 것인지 중요한 부분만을 읽을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스탠더드 석유회사는 성경을 잘 관찰하여 부자가 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다. 이 회사의 감독관이 성경을 읽다가 그의 머리에 "역청"이라는 단어가 스쳐지나갔으며 그의 시선이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라는 구절에 머물렀다. 역청은 영어로 'Pitch'라고 하는데 이것은 석유의 원유를 뜻한다. 모세의 어머니가 역청을 구할 수 있었다면 틀림없이 이집트에 석유가 많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회사의 책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된다. 그 즉시 지질학자가 이집트 현지에 파견이 되었고 얼마 후 그는 모세 어머니가 갈대 상자를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하는 개가를 올렸다.
미술의 형상화와 독서를 할 때 제목, 차례, 내용을 머릿속으로 이미지화하는 능력은 닮았다. 글과 그림의 조화가 잘 된 책을 통해 그림만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을 어떻게 표현했는가와 장면과 장면이 연결되는 이미지는 책읽기의 즐거움이다.
복잡한 내용을 뽑고 뽑아서 그리는 추상화 훈련은 책의 내용을 간추려서 머리에 그리는 능력을 키워준다. 또한 패턴인식, 패턴형성훈련은 독서를 할 때 관련 책을 동시에 여러 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미술에서 훈련된 감정이입, 놀이, 몸으로 생각하기는 책을 읽을 때 몸으로 생각하고 놀이로 감정이입을 시켜 주인공이 되어 책속에 몰입될 때 효과는 배가 되기도 한다. 미술에서 훈련된 변형, 유추, 차원적 사고, 통합은 책을 읽으면서 평면에서 2차원, 3차원으로 생각하고 변형하며 유추하여 비판적인 사고로 통합할 수 있다.
자연을 관찰하고 생활을 관찰하는 가운데서 발견하여 통합하고 유추하여 만들어진 수많은 제품은 생각에서 실제적으로 행동하여 만들어진 것들이다.
내 고향남해의 바다는 나에게 샘솟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창의력의 寶庫이다. 바닷가에 앉아 바다를 도화지 삼아 몇 시간씩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새로운 제품을 기획 할 때 가장 아름다운 남면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바다를 보면서 정리한 것을 머릿속에 그려와 발명 특허로 등록한 것이 '통신망을 이용한 학습 서비스 시스템 및 그 방법'이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영감으로 기획된 "생명의 땅, 독도사랑미술전시회"는 4,000여명의 고사리 손으로 그린 작품으로 광화문역, 여의도역 등 전국의 지하철역에서 설치미술로 전시회가 진행되었다. 택시문 안에 부착된 노란스티커 '앗 잠깐 내릴실 때는 뒤쪽 오토바이를 조심합시다.'는 택시를 타고 가다가 택시와 오토바이의 추돌 사고를 본 후 디자인을 하고 디자인등록을 하게 되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30만장씩 전국택시법인과 개인택시공제조합을 통해 현재까지 5백만 장을 필자가 경영하고 있는 홍선생교육에서 무료 배부하여 왔다. 생명도 살리고 회사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남해가 그리운 남해인 들이여!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받아 주고 또 생각나게 하는 창조의 원천인 남해 바다를 보러가자, 때로는 땀을 흘리면서 바래 길도 걸어보고, 때로는 한적한 갯바위에 앉아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자. 그리고 선비의 후손답게 책 한 권 들고 책 읽는 삼매경에 빠져 보자. 남해사람들의 모임이 있는 곳마다 독서모임이 들불처럼 일어나 행복한 책읽기의 깊은 세계를 여행해 보자. 세상의 모든 사물과 사람, 우주에 있는 이야기를 책 속에서 만나고 그림 속에서 만나 내가 알고 있던 머릿속 생각을 재창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