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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 무민사 춘향석채례
작성자남해문화원
등록일26.04.20
조회수62



고려 말인 1358년, 남해는 왜구의 노략질이 극심해 행정관청이 46년 동안 제 기능을 하지 못했으며,
79년이 지난 1437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행정 체제를 완전히 갖추게 되었습니다.
나라조차 지켜주지 못했던 그 시간,
남해 백성들은 미조진성에 최영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을 짓고,장군을 마치 수호신처럼 모셨습니다.
그곳에 있는 최영 장군 형상의 석상은, 무민사 미륵불과 더불어 국난을 이겨내고자 했던 백성들의 간절한 신앙의 표상이기도 했습니다.
2011년 무민사 민불이 사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민불을 가져갔던 도굴꾼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놓았을 만큼,
사람들 사이에서는 영험한 존재로 전해져 왔습니다.
그때 우송석재에서 같은 모습의 민불을 제작했고, 지금은 남해문화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저는 무민사 민불이 제주 돌하르방에 견줄만큼 남해를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문화원장 선거를 앞두고 무민사를 찾아 제 다짐을 올렸고, 당선된 뒤에도 가장 먼저 그곳을 찾아 초심을 다졌습니다.
오늘은 봄에 올리는 유교 제향의례인 춘향석채례(春享釋菜禮)에 다녀왔습니다.
남해의 역사와 신앙, 그리고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자리를 다시 마주하며,
참으로 뜻깊고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출처. 김미숙남해문화원장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