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나막신 바위
옛날 옛적에 하늘나라의 신선이 기이한 바위들이 즐비한 남해 금산에 유람을 왔고, 금산 정상에 오른 신선은 사람의 두 길도 넘는 커다란 목혜 한 쌍을 남쪽으로 향하여 벗어 놓았다.
맨발로 금산의 신기한 바위들을 밟으며 절경에 취한 신선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해가 늬엇늬엇 기울자 하늘로 급하게 올라갔고, 너무나 아름다운 금산과 남해바다에 넋이 나간 신선은 정상에 나막신을 벗어놓은 사실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 나막신은 주인인 하늘나라 신선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 세월이 지나면서 돌로 변했다고 하고, 불리는 나막신바위 아래 너럭바위는 마치 한반도의 형상으로 나막신바위를 받히고 있다.
개인적인 치성터로 보이는 목혜바위는 남쪽에서 보면 여근석으로 보인다.
조선 중종 때 대사성을 지낸 한림학사 주세봉 선생이 금산 탐승길에 '유흥문상금산'이라는 글자를 새기면서 문장암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