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물개바위
두모해안에서 금산으로 향하는 냇가 논 가운데 두꺼비를 닮은 큰 바위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두꺼비바위, 물개바위, 갈매기바위 등으로 부른다. 바다가 그리운 짐승이 다급히 움직이는 모양, 날개를 세우고 날아오를 듯한 모양의 바위이다.
바위에는 깊고 얕은 성혈이 무수히 패여 있다.
서복 선단이 중국에서 바다를 건너 올 때 뱃길의 안내자로 물개를 데려 왔다.
그 때 데려온 물개가 하루에 세 번씩 금산을 오르내렸다. 어는 날 서복 선단이 철수를 하자 금산에 올랐던 엄마 물개가 배에 타지 못하고 말았다.
서복 선단과 헤어진 물개는 아기 물개가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수없이 많은 날들을 울면서 기다렸다, 기다림에 지친 엄마 물개는 울다 지쳐 온 몸이 굳어지면서 바위가 되었다.
그런데 언젠가 서복선단이 돌아와 아기 물개를 만나면 이 바위가 다시 물개로 변하여 서복선단과 함께 떠나면 마을이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마을 사람들 중 누군가가 꼬리를 잘라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