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망운사
■ 망운사
망운사(망운암)은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다.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망운산의 정상 바로 아래, 해발 약 640m쯤에 위치하고 있다.
남해의 최고봉인 망운산 자락에 위치한 망운사입니다. 일주문이 독특하게 생겼는데, 알고보니 망운사가 아직 작은 암자일 때 있던 일주문을 그대로 남겨둔 것이라고 합니다.
망운사는 역사가 800년이 넘어가는 사찰인데, 아쉽게도 왜구들의 노략질에 수차례 불에 타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고승들의 피난처와 수행처가 되면서 역시나 화를 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망운사의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남아있는 전각과 자료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가람 자체는 현대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망운사에 눈여겨 볼만한 것이 있다면, 망운사 입구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이 태국왕에게 받았다는 부처님 전신사리 5과를 모신 전신사리탑과 18세기 후반에 제작되었다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남해 망운암 건륭을사명 동종’, 보광전 불단 오른쪽에 모셔진 ‘남해 망운암 석조보살좌상’이 있습니다.
다만 망운사에는 주지스님이신 성각스님이 가장 유명합니다. 성각스님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스님이 부처님 제자가 되신 후에도 그림으로 수행을 하셨다고 하는데, 스님의 솜씨와 그림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스님이 그리시는 그림은 ‘선서희’라고 합니다. 깨달음과 진리를 그림으로 나타내 전하는 것인데, 망운사 성각스님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선서화 부분에서 무형문화재로 인정을 받으셨다고 하십니다.
▶ 망운사 약사전
제일 처음 만나는 건물은 <약사전>이다. 약사전은 약사불을 모시는 전각이고 약사불은 아픈 중생을 돕고 치료하는 부처님이다. 그리고 약사전 앞에 탑이 하나 있는데무려 <진신사리탑>이다.
▶ 신중탱화
군복을 입고 있는 이 군바리들은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로서 가운데 머리셋 팔여섯인 아수라, 그 아래 깃털 투구의 위태천이 대표적이다.
▶ 지장보살과 지장탱
녹색머리의 <지장보살상>이 놓여 있고 그 뒤에는 지장 탱화가 걸려 있다.
▶ 망운사 삼성각
삼성각은 세 명의 존자들 - 칠성, 산신, 독성을 봉안하고 있는 전각이다.
▶ 망운사 삼성각 칠성탱화
가운데 치성광여래, 양쪽에는 월광보살과 일광보살 주변에는 칠원성군과 칠여래를 배치하였다. 여긴 귀염둥이 남극노인성 할배가 보이지 않는다.
▶ 망운사 삼성각 독성탱화
독성은 스승 없이 홀로 도를 깨우쳤다는 엘리트 <나반존자> 되시겠다. 엘리트 출신인 만큼, 학업 및 출세에 대해서 기원하기 위해 독성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망운사 삼성각 산신탱화
이 산의 주인인 산신을 모시는 탱화다. 그의 옆에는 항상 두 명의 동자와 귀여운 범 한 마리가 호위를 하고 있다. 가끔 두어 마리가 있는 곳도 있다.
▶ 망운사 삼성각 산신탱화 범
산신탱화의 범은 우스꽝스럽거나 해학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야 어떻게 그리든 딱히 무섭지는 않지만 옛날에는 실제 산에 살면서 가끔 사람을 잡아먹곤 했으니 실사체로 그렸다가는 누가 이곳에 들어왔을까.
▶ 망운사 용왕각
바다와 인접한 사찰인 만큼 용왕을 모시는 <용왕각>도 있다.
▶ 망운사 보광전
사찰의 한가운데에는 주불전으로 보이는 <보광전>이 있다. 보광전 내부에는 아미타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 삼존불
아미타불 양쪽으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특히 이곳 관음보살상의 풀네임은 <남해 망운암 석조보살좌상>이고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33호로 지정되어 있다.
▶ 반양용선도
중생들이 용모양의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극락정토로 이동하는 장면이다. 배 이름이 <반야용선>으로, 참된 깨달음을 얻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 지장보살탱
옆 건물인 약사전에도 있던 지장보살탱화와 신중탱화를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