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문화 제26호
◈ 남해문화 제26호 ◈ 정지석탑과 살아 숨쉬는 공존의 소망 남해군 고현면 탑동마을 길가에는 오랜 전부터 독특한 모양새를 한 돌탑이 하나 서 있다. 사람들은 이 탑을 '정지석탑(鄭地石塔)'이라 불렀다. 석탑 주변에는 예전에는 고현면 전통시장이 있었는데, 인구가 줄면서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자 철거되었다. 이후 '대장정광장'이라 이름을 지은 공원 겸 쉼터가 들어섰다. 이 지역이 고려시대 증기 몽골의 침입 때 이를 극복하고자 전군민이 합심하여 팔만대장경을 판각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이었을 때나 광장으로 조성된 이후에나 정지석탑은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래 탑(塔, stupa)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뒤 다비(茶毘)를 통해 많은 사리(舍利)가 나왔는데, 이를 인도 곳곳 여덟 군데에 보냈고, 이 사리를 잘 보존하고 경배하고자 만든 데서 유래했다. 그 후 수백 년이 흘러 인도 불교를 중흥시킨 아쇼카 왕이 탑을 더 늘리고자 여덟 개 탑 중 하나만 원형을 보존하고, 나머지 탑에서 사리를 꺼내 분산하면서 탑이 대중화되었다. 그리고 중국과 우리나라로 들어오면 탑은 꼭 사리를 경배하는 건축물이 아니라 사찰의 장엄함을 꾸미기 위한 상징물로도 작용하게 되었다. 탑의 구성은 보통 맨 아래 기단(基..
2026남해문화원26.03.0980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