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마늘 득녘을 출렁이게 하듯 팔십평생 고향을 지켜온 해산 정행규 옹의 회고록 해산산고는 남해를 사랑하는 모든 남해인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해산 선생님은 팔십평생 정도를 걸어 오면서 후대에게 나라와 고향을 사랑하는 방법을 보여주셨고 고령의 나이에도 쉬지 않고 고향사랑을 몸으로 실천하시어 우리 고장의 귀감으로 우뚝 섰습니다. 해산 선생님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앟고 독립운동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구국의 한길로 나아가신 애국지사 일산 정익주옹의 자제로 태어나셨습니다. 애국적인 가정에서 자란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용기와 신의를 가지셨고 이런 정신은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일생은 나라와고향을 위해 가능한 일은 반드시 실천한다는 정신으로 일관하셨습니다. 어려서부터 난음리 소년단을 창단해 단장을 맡아 지역을 지내면서 초기 지방자치 발전에 훌륭한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선생님의 지방자치 경험은 삼십년 만에 부활된 지방자치 발전에 좋은 시금석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