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류봉승 (柳琫承)
1901~1956
설천면 진목마을 출신. 1919년 4월 2일과 4일에 걸쳐 남해읍 일대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했다.
설천면 문항마을에 사는 정임춘으로부터 3월 18일에 있었던 하동 3.1만세 운동 소식을 듣고, 정임춘 정순조, 정몽호, 정학순, 유찬숙 등과 함께 남해 3.1독립만세운동 궐기할 것을 다짐했다. 궐기일 4월 2일 오후 6시, 문항리 솥곡에서 100여 명이 집결했다. 군중들은 목청껏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남양리로 행진하면서, 인근 부락민들과 합세했다. 이것이 남해군 독립만세운동의 발단이 되었다.
유봉승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이튿날 4월 3일 전열을 정비하고, 남해읍 장날인 4월 4일 새벽에 남양마을에서 출발했다. 오전 10시경 고현면 도마마을을 경유하면서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조선독립만세를 연창(連唱)했다. 남해읍 시장에 당도하자 700여 명에 군중이 모였다. 선두에 서 군중들과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유봉승은 소위 소요 및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이 해 8월 7일 부산지방법원 진주지청에서 징역 2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77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