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쌍홍문과 세존도
금산은 석가세존이 돌로 만든 배를 타고 쌍홍문을 뚫고 노닐었고, 그리고 천정에도 구멍을 뚫었다.
쌍홍문 안에는 지름 30~40cm 정도의 구멍 세 개가 있고, 구전에 의하면 이 구멍 세 개에 돌을 던져 모두 들어가면 금산 산신령이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고 한다.
금산의 절경을 노닐던 석가세존이 인도로 가기 위해 미조를 지나 남쪽으로 항해하던 중 섬의 한복판을 뚫고 지나가 돛대 모양의 동굴이 생겼다고 전해온다.
바다 한가운데 불쑥 솟은 섬의 중앙에는 큰 동굴이 오른쪽에는 작은 동굴이 뚫려 있다.
이 섬은 석가세존이 지나가면서 동굴이 뚫렸다 하여 세존도로 이름 지어졌고, 기우제를 지내는 섬으로도 유명하다.
남해에는 옛날부터 비가 오지 않으면 세존도로 향한다.
살아있는 돼지와 일반 제물, 제관, 무속인을 태우고 먼 뱃길로 가야 하며, 풍악을 울리고, 뱃전을 두드리고, 파도를 일게 하고, 흑운을 일게 하며 세존도에 도착한다.
세존도에서 제를 올렸다고 한다.
살아있는 돼지 피를 온 섬에 뿌리고 돼지 머리를 제상에 차리고 정성껏 제를 올린다.
제를 지낸 후에 계속하여 치성굿을 행한다. 이렇게 세존도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나면 3일 후에 반드시 이슬비라도 내렸다고 한다.
한 해를 시작하는 때에 배를 타고 섬을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세존도 꼭대기에는 스님이 기도하는 형상의 바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