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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토) ~ 09. (일)

남해섬 유배를 자처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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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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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설화·민속

아홉 등 아홉 구비의 중바우와 아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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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와 물건리 대지포 사이 10리 정도 해변의 험한 길로 산등성이가 아홉, 골짜 기가 아홉으로 주민들의 한이 서린 곳이다.

지금은 물미도로(물건-미조)가 개통되어 바다의 수산물의 운송과 관광 해안도로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도로 개통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 도로 사이에 남녀사이 상사를 푸는 바위가 있는데 상사곶이 라고도 한다.
대지에서 노구까지는 수많은 고개가 구비구비 이어지고, 이름하여 아홉 등 아 홉 구비이다.

그 중간쯤 사량도, 두미도 등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 은 곳에 줌바우라는 바위가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어느 쾌청한 날 물건 마을에 살고 있던 아낙이 친정인 미조를 다녀오다가 지친 다리를 잠시 쉬기 위해 여느 때처럼 바위에 잠시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마침 지나가던 인근 절의 스님도 그 바위에 쉬게 되었다.
마침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아낙네의 치마자락이 날리고 젊은 아낙네는 새하얀 스님의 눈에 보이고 말았다. 속세를 떠난 스님의 마음은 벌써 아나의 치마 를 추고 말았으니. 그러나 불가에 몸을 담은 승려이기에 음심을 달래기 위해 온 노력을 했지만 흔들린 마음을 추스리지 못했다.
은 결국 아낙네를 덥쳤고 아낙네는 정조를 잃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가 에 스님을 발로 차서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불심이 깊지 못했던 스님은 벼랑에서 떨어져 깊은 바다에 빠져 죽었다. 아낙은 놀라 황급히 그곳을 떠났지만 그 이야기는 남았고 그 후 이곳 사람들은 그 바위를 중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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