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문화원장 한석현

조상들이 남기신 문화적유적을 발굴탐구하고 보존해 나가는 것은 우리민족의 얼과 슬기를 찾고 가꾸는데 있어 중요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고장 남해에 언제 부터 사람이 살았는지는 확실히 알수 없으나 고려시대부터 조선조에 와서는 많은 명현 석보와 충신 열사를 배출하였고 따라서 독특한 도서문화권을 형성하여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특수문화유적을 발굴하였거나 보존해 온 많은 기록들이 각종 문헌에 여러갈래로 흩어져 있을 뿐 이를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집성한 책자가 간행된 일이 없어 관심있는 많은 인사들로 하여금 큰 불편과 아쉬움을 남기게 하였습니다. 이를 절감한 본원에서는 수년전부터 유적지 편찬사업을 추진 해 왔으나 집필하는 분들이 대부분 고령이고 거기에 문헌자료도 충분치 못하여 대부분은 현지답사를 하면서 준비하였기로 자연히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